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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지구 : 계획관리지역, 보전관리지역
용도 : 종교시설, 제1종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 2,558㎡ (773.8평)
건축면적 : 786.53㎡ (237.93평)
연면적 : 1,138.92㎡ (344.52평)
건폐율 : 30.75%
용적률 : 44.52%
규모 : 지상2층
구조 : 철근콘크리트구조, 철골구조
설계 : 플라잉건축사사무소
시공 : 주식회사 천강종합건설
사진 : YOO STUDIO 유근종
자연이 만든 건축_자연이 주는 감동
금산으로 귀촌을 한지 4년째 되던 해에 인근 마을 교회 관계자로부터 연락이 왔다. 평소 언니가 운영하는 카페에 자주 오가던 분인데 자연스레 카페 아래층에 있는 건축연구소가 눈에 띈 모양이다. 신기하게도 교회와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난 기독교인이 아니다. 먼저 아무런 편견과 선입관 없이 설계를 의뢰해 주신 건축주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무엇보다 그 기대를 알기에 조금은 무겁고 설레는 마음으로 대지로 향했다. 산을 깍아 마을을 이루고 있는 중심부에 위치하는데 윗 도로에서 아래 평지까지 레벨차가 무려 8.5m에 달했다. 해결해야할 큰 숙제가 생겼다. 주변을 가만히 거닐어 보았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윗 도로에서 보여 지는 풍경은 오로지 산과 하늘만의 자연이었다. 마치 선물과도 같은 풍경이었다. 운명인건지 보자마자 건축 개념과 형태가 떠올랐다. 나도 모르게 하나님을 향해 하늘 속으로 걸어가는. 자연이 만든 건축! 이 교회는 내부 예배당보다 도로에서 바로 접근하는 옥상에서의 모습이 별무리 교회를 대표하는 장면이 될 것이다.
따뜻한 포용의 교회, 비상하는 활기찬 기운
마치 세상을 굽어 살피며 두 팔로 안아주는 듯한 매스는 포용의 교회를 건축물로 형상화했다. 안아주는,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린, 환영하는 듯 한의 수식어로도 설명할 수 있겠다. 기존의 다른 수직성을 강조한 많은 교회와는 다르게 수평성이 인상적인 건물이다. 이 수평성은 대지가 지닌 2개 층에 가까운 8.5m 레벨차가 이루어낸 결과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교회가 위치한 윗 도로쪽은 보행자의 이동이 많아 주된 접근로가 되었다. 도로에서는 오로지 자연을 배경으로 야외 십자가만 오브제처럼 인지되도록 했고 시선을 차단하는 건물은 배제하였다. 시선의 끝에 존재한 십자가 하나만으로 경건함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아래의 평지부분은 마을로 들어서는 차량과 마을사람들의 보행 접근로가 함께 존재한다. 필요면적은 2개 층으로 충분히 가능했고 건물의 옥상은 윗 도로 레벨과 자연스레 연결했다. 매스의 중심부는 주출입구, 카페 등 공용공간으로, 양쪽 날개와도 같은 매스는 대예배당과 교회기념관으로 구성했다. 경사지를 활용하여 다양한 레벨에서도 출입구로 접근할 수 있도록 동선을 자연스럽게 연결했고 외부에도 버려지는 공간이 없도록 장애인과 노약자를 배려한 접근로, 휴게 공간, 취미 공간 등 최대한 효율적인 사용을 고려했다.
두 팔로 안아주는 느낌과 더불어 마치 날아오르는 듯 자유롭고 활기찬 이미지도 부여하였는데 교회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도서관 같은 교회기념관이 있는 만큼 세상을 향해 비상하는 희망의 날개 짓이 연상되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별무리 마을의 구심적 역할로서 상징성과 효용성, 그리고 주변 환경과 잘 조화되는 전원 속 교회는 이렇게 완성되었다.
두 팔 벌린 형태_적절한 기능 분리와 연계
도로에서 브릿지를 지나 곧장 이어지는 옥상에 산과 하늘을 배경으로 십자가를 설치했다. 브릿지를 지나면서 경건함 마음이 일고 어느 덧 십자가 앞에 다다른다. 사람들에게 더 가까워진 모습이라 좋고 어느 때보다 상징적인 장면을 만들어 낸다. “나는 늘 안아줄(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는 암묵적 따뜻함이 깃들어 있는 듯하다. 나는 이곳을 하늘예배당이라 부르기로 했다.
별무리 교회 건물의 용도는 종교시설과 근린생활시설 2가지로 나뉜다. 윗 도로에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2층 주출입구를 만난다. 출입구 전면에는 비 안 맞는 외부공간을 계획하여 마치 작은 무대처럼 소모임, 연주활동 등 취미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계획했고 계단은 야외 관람석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중심의 출입구에 면해서는 라운드 형태의 카페를 계획하여 전면의 전망을 즐기며 사람들의 소통과 쉼, 교류공간으로 계획하였다. 또 남측엔 대예배당을 북측엔 도서관 같은 교회기념관을 계획하여 두 가지 용도를 적절히 분리하고 각 기능에 부합되도록 하였다.
1층은 부속공간으로 유초등부실, 당회실, 장년부실, 청년부실 등과 추후 증축을 고려한 필로티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각 층별 건물 주변으로는 야외 공간 활용이 원활하도록 동선을 잘 연계하였다. 특히 윗 도로에서 대예배실까지 사용이 편리하도록 장애인 겸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하였다.
포용과 비상의 손짓
별무리 마을의 구심점이자 교회의 상징성은 입면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동서측의 입면은 온화하지만 강렬하고 굳건히 구축되어진 모습으로 사람들을 포용하듯 손짓한다. 마치 안아주는 듯 한 모습과 막 날기를 시도하는 비상의 기운은 하늘을 향한 완만한 곡선으로 방점을 찍는다. 만일 수평의 건물이었다면 분명 이런 느낌은 없었을 것이다. 대예배실이 있는 남측과 교회기념관이 있는 북측은 그 기능에 따라 자연채광을 최소화했다. 수직의 좁고 긴 세로 형태의 창과 솔리드 벽면을 반복적인 패턴으로 구성하여 단순하지만 상징성이 묻어나도록 계획하였다. 동서측 창은 빛에 관한 고민이 많았는데 유리는 블라인드 없이도 빛을 조절해주는 인쇄 무늬유리(세라믹 도료를 실크 인쇄)인 프릿 글라스를 적용해서 해결하였다. 주된 외장재는 경건하되 밝은 느낌으로 백색의 세라믹을 선택했다. 마치 굳건한 기단과도 같은 1층은 2층의 날개를 받쳐주는 것처럼 회색의 타일을 적용하였다. 이는 층간 구분을 두어 비상의 느낌을 배가 시키는 요로로 작용한다.
때론 자연과 건물의 환상적인 장면이 콜라보 되기도 한다. 남측의 무창 백색 벽면은 마치 자연스크린 되어 시시각각 다른 작품을 창조해낸다. 여기에 비친 소나무 그림자는 누구도 생각지 못한 훌륭한 작품이다. 또 하나는 곡선의 지붕 끝에 산과 빼꼼히 보이는 소나무가 그것이다. 내부는 외부 매스와 어울리도록 전체적으로 단순하고 밝은 느낌의 백색 톤이 주를 이룬다. 음향을 고려하여 목재 느낌의 흡음재와 백색 도장을 혼용하였다. 교회기념관은 좀 더 시원한 느낌이 들도록 철골구조 노출 천장에 백색의 내화페인트를 적용하였다.
하이브리드 구조_철근콘크리트+철골구조
각 기능에 적절하도록 1층 구조는 철근콘크리트, 대공간이 필요한 2층은 철골구조인 하이브리드 구조로 계획했다.
교회설계를 마친 소회
“교회 설계는 어렵고 힘들다.” 라는 편견이 있었다. 교회 설계를 경험한 대부분의 건축사들이 입을 모아 하는 이야기 때문이었다. 건축물 설계만큼 다방면의 전문가가 필요한 작업도 없을 것이다. 교회는 그 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니 다수의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음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건축위원들의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소통과 판단으로 설계는 잘 진행되었다.
다만, 공사 중 시공사와의 소통은 매끄럽지 않았다. 건축사는 도면에 많은 것을 담는다. 시공사는 꼼꼼히 분석하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변경이 필요한 부분은 미리 대화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 이런 부분에서의 아쉬움은 설계자의 마음에 아프도록 남아 있다. 다시 한 번 느낀 좋은 설계의 완성은 건축주, 건축사, 시공사와의 원활한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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