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지위치 : 충남 금산군 남일면 금산로 214-52
지역지구 : 계획관리지역
용도 : 단독주택(농어촌민박)
대지면적 : 4,311㎡ (1,304평)
건축면적 : 228.91㎡ (69.25평)
연면적 : 228.91㎡ (69.25평)
건폐율 : 5.31%
용적률 : 5.31%
규모 : 1~2층, 5개동 (31.32㎡/1층/2개동, 53.28㎡/2층/2개동, 59.71㎡/1층/1개동)
구조 : 철근콘크리트구조
설계 : 플라잉건축사사무소
시공 : 서경화, 장준완
사진 : 유근종, 김기수
경화는 운명이었을까? 건축사가 건축주가 되다.
연로하신 부모님과 함께 살기를 결정하고 귀촌을 한 지 4년째 되던 해에 밭 위쪽에 스테이를 짓기로 결정했다. 비교적 장소의 영향을 덜 받는 건축사로서의 일은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을 즈음이다. 건축사라는 직업을 활용하여 부모님께서 오랜 세월 배나무 과수원으로 일구셨던 땅의 쓰임을 고민했다. 이 곳을 방문한 많은 사람들은 적당한 경사와 넓은 대지면적, 다양한 꽃과 나무, 노을이 멋진 풍경을 보고는 전원주택 단지를 지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고심 끝에 이곳에 어울리는 스테이를 설계하여 기존 집과 카페에 이은 우리 가족의 꿈과 손길이 담긴 가족의 Master plan을 만들기로 했다. 또 하나의 Gold mountain project가 탄생한 셈이다. 스테이 이름이 ‘경화’가 된 것은 부모님과 함께 사는 집 ‘오손도손가’, 언니가 운영하는 카페 ‘아빠의 대지 엄마의 정원’처럼 우리 가족이 모티브가 되었다. 경화네 집으로 초대하자 내가 사는 곳으로. 공사 전후 여러 명의 동명의 ‘경화’가 연관됨을 알게 된 것은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다. 전국의 ‘경화’가 모인 느낌이랄까? 어쩌면 이 곳으로 오게 된 건 나의 운명이었을지 모른다.
가족이 함께 만들어가는 가든스테이(Garden Stay)
스테이 전면에는 바라만 봐도 시원한 드넓은 밭과 정원이 펼쳐져 있다. ‘마음이 차분해지고 뭉클하며 가슴이 시원해진다.’ 는 느낌은 이 장소가 지닌 힘이다. 건물이 지어지기 전과 공사 중에도 여러 번 느낀 경험이다. 어쩌면 관광지가 아닌 이곳에 용감하게 스테이를 결정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초록의 잔디와 돌로 만든 길은 느긋하게 산책 할 수 있게 계획하였다. 모든 나무와 꽃은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이 직접 심었다. 곳곳에 심겨진 꽃과 나무들을 보고 신선한 공기 냄새를 맡으며 연못의 졸졸 흐르는 물소리와 다양한 새소리를 들을 수 있다. 식물유치원과도 같은 밭 한 켠에는 가족들이 정성들여 가꾸는 어린 꽃과 나무도 있다. 자식들 키우느라 고생했을 배나무가 있던 땅을 이제는 예쁜 정원으로 돌려주고 싶다는 부모님의 소망이 이제는 우리 가족 모두의 소망이 되었다. 이렇게 가든스테이는 관광지가 아닌 이곳을 차별화시킬 아이템이 되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풍성해질 숲과 정원의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설렌다.
전망을 고려한 모든 동 배치, 경사를 활용한 건축물 형태
산은 엄마 같은 포근함으로 단아하고 깔끔한 다섯 동의 독채 스테이를 품고 있다.
모든 동은 전망이 좋은 서측을 바라보도록 대등하게 나란히 배치하고 주차장은 진입로를 따라 건물의 후면에 계획하였다. 건축물은 자연을 배경으로 그저 단순하고 차분하게 자리한다. 지붕은 산의 형상을 모티브로 경사 형태로 계획하였고 외부 마감은 담담한 색채로 담아내었다. 긴 수로를 따라 원형의 연못을 중심부에 계획하고 양 옆에 2층 건물 2개동, 단층 건물 2개동, 그리고 단지 출입구 근처엔 단층의 관리동을, 이렇게 총 5개동을 배치하였다.
동서방향으로 약 5m, 남북방향으로 4m인 경사지를 활용한 동별 계획은 각기 다른 레벨로 호기심을 증폭시키고 자칫 평범할 수 있는 건물배치에 활기를 더했다. 먼 곳에서 전체적인 건물의 모습을 빠르게 보고 진입한다면 주차 후 건물 후면이 새롭게 인식되고 현관에 들어서면 생각지도 못한 반전 매력이 시선의 흐름을 이끌도록 했다.
돋보이기보다 단순하고 담담한 인상
산을 닮은 편안한 느낌으로 지붕은 경사형태의 알루미늄 징크, 주 건물 외장재는 회색의 에코타일을 마당을 구획하는 담장 벽에는 노출콘크리트를 적용하여 전체적으로 차분한 인상이 되도록 계획하였다. 개인마당을 구획하는 노출콘크리트 벽면에는 아연도 재질의 외부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하여 정원과 동선을 연계하였다. 마당에서 문을 열면 마치 액자와도 같은 풍경이 확장되어 펼쳐진다.
담담한 색채의 건물 뒤로 계절에 따라 초록, 붉은 단풍, 흰 눈의 화이트 등이 풍성하고 새로운 자연 배경을 만들고 있다.
액자 같은 긴 창을 통한 차경
모든 동에서 액자 같은 긴 창을 통해 붉은 석양과 드넓은 밭과 정원을 조망할 수 있다. 내부에 들었을 때 공간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차경을 도입하였다. 오로지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스테이인만큼 모든 동에는 바베큐가 가능한 방해받지 않는 개인마당과 야외 미니수영장을 계획하였다. S, T동은 단층의 원룸형으로 R, C동은 2층으로 계획하여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도로 하였다. 내부는 최대한 정갈하고 담백하게 장식은 자제하고 공간과 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전체적으로 노출콘크리트 느낌으로 붙박이 의자 또한 노출콘크리트를 적용하여 집과는 다른 새로움을 더했다.
내부는 동일한 평면 구성이라도 우드톤, 화이트톤 등으로 각 동의변화를 주었다. 하나의 특이한 점은 이 건물이 스테이 혹은 단독주택으로 모두 사용이 가능하도록 디자인했다는 점이다. 향후 주택으로서 사용을 위해 신발장, 냉장고, 세탁기, 장롱 설치를 고려하였다. 오래도록 이 땅에 자리할 공간에 좀 더 많은 가능성을 부여한 것이다. 자연과 건축이 만들어낸 고요한 공간의 힘은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어쩌면 치유를 선물 할 수 있을 것이다. 집과 스테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편안함과 새로운 공간이 사용자들에게 삶의 긴 여정에서 좋은 추억이 되길 바란다.
브랜딩은 필수
‘경화’는 호스트인 경화의 이름이다. 정말 쉬고 싶을 때 편안하게 찾는 시골 친구 집을 상상하며 그들을 초대하는 방식이다.
각 동의 이름은 편지의 마지막에 "진심을 담은"의 영문 앞 글자를 도입했다. 이렇게 결정된 각 동의 이름은 Sincerely(S동), Regards(R동), Cordially(C동), Truly(T동), Kindly(K동)이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모든 아이템에 이런 디테일이 느껴지도록 계획하였다.
수제꽃차와 직접 빚은 다기, 정갈한 조식 서비스
직접 농사를 짓고 생화를 수확해 정성을 다해서 덖음한 수제꽃차와 이 곳이 오래전 백자를 만들던 가마터였다는 기록에서 영감을 받아 도예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이 곳만의 다기를 만들었다. 이 땅의 흙으로 빚어서 더 특별한 느낌을 제공할 수 있다. 한적한 시골에서 제공되는 조식은 특별하다. 헝가리식 굴라쉬와 빵, 수제그릭요거트, 커피 혹은 주스가 카페 “아빠의 대지 엄마의 정원”에서 정성스럽게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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